을의 연애를 하는 당신에게(3)

우리는 가끔 헤어지자는 말로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지 사랑하지 않는지 확인해 보고는 합니다. 그 사람이 날 잡는다면 날 사랑하는 것이고, 날 잡지 않는다면 날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럼 헤어져!"라고 말하죠. 이런 행동을 하는 것 자체가 내가 을임을 인정하는 행위이며 이 후에 다시 잡고 질질 짤 사람, 당신입니다... 그러니 절대 헤어지자는 말은 하지 마세요. 그 대신에 좀 더 바쁘게 지내보세요. 그 사람 생각을 덜 해보려고 애써보세요. 운동도 다니고, 평소 배우고 싶었던 악기도 배워보고 자신을 위해 투자하세요. 하루종일 그 사람만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는 당신, 당신에게 좀 더 잘해줘야 돼요. 스스로에게 좀 더 신경써줘야 돼요. 당신이 그 사람에게 갈구하는 그 사랑, 스스로에게 주는 사랑보다 가치있지 않아요.

​

우리는 자주 불안함을 사랑이라고 착각합니다.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을 거라는 불안감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온종일 그 사람만 생각하게 되죠. 이건 설렘과는 좀 다른 이야기에요. 이런 불안감 때문에 우리는 을이 되고 맙니다. 차라리 그러지 말고 불안감을 주는 사람이 되세요. 밀당이란 게 그런거죠. 당신이 한 번 미는 순간 그 사람은 훅 당겨올 거예요. 나는 사랑하는데 이런 거 저런 거 안 재고 싶다고요? 그래서 어떤가요? 그럼 왜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거죠? 저는 연애도 배워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경험만큼 큰 배움은 없겠지만 똑같은 실수를 두 번 하지 않기 위해서는 꼭 공부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럼 조금 더 성숙한 연애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