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정말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어요. 이 여사친/ 남사친 문제도 그렇더라고요. 제 지인을 보면 남자친구가 있어도, 남사친을 잘 챙기고, 또 결혼한 어떤 지인을 보면 둘 다 여사친/ 남사친 절대 안 돼! 라는 마인드라서 그럴 생각은 꿈에도 안하더라고요.
저도 이런 문제로 골치가 아파서 헤어지자고 한 적이 있는 입장입니다. 그 때 깨달은 게 있다면, 여사친, 남사친 문제로 골치를 썩을 때 혹시 우리 관계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해 봐야 한다는 거예요. 보통 이 여사친, 남사친을 만나러 가는 사람은 거짓말을 합니다. 속이고 나가는 거죠. 일단 여기까지 온 거라면 상황이 심각해요. 왜냐하면 헤어져도 상관 없다는 심정이거든요.
봐요.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거짓말을 하고 여사친/ 남사친을 만나러 나갔잖아요? 이게 큰 일인 줄 몰랐을까요? 알았겠죠. 그런데도 숨기고 나갔어요. 분명히 내가 알게 되면 화를 낼 걸 알면서요.
이럴 때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1. 헤어지자고 한다.
실제로 헤어질 건가요? 그런 마음을 먹고 계시겠죠. 하지만 헤어지자고 해도 그 사람은 붙잡을 거예요. 자기가 미안하다고 너무 잘못했다고, 눈물까지 흘리며 사과하는데 과연 헤어지자고 마음먹은지 하루, 아니 몇시간도 안되는 감정이 그렇게 단호하게 인연을 끊을 수 있을까요? 저는 90% 못한다고 생각해요.
2. 모른 척 넘어가준다.
이렇게 할 수 있다면 정말 대인배이겠죠. 하지만 다음에 또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잖아요. 한 번이 두 번 되고, 두 번이 세 번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이럴 경우는 자기 자신이 너무 불쌍하게 여겨져서 볼 때마다 화가 거꾸로 치솟을 거예요.
3. 우리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이거예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생각해 보는 거예요. 즉 원인을 찾는 거죠.
-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경우
이런 경우에는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너가 거짓말을 굳이 안해도 너가 하는 걸 반대하지 않을거야. 라는 포용적인 마음을 가지는 거예요. 너가 여사친/ 남사친을 만나러 갈거야? 그래~ 난 상관없는데? 왜? 라며 아무렇지 않으면 돼요. 그러려면 먼저 이 사람이 나를 선택한 것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겠죠. 나보다 괜찮은 사람 어차피 너는 못 만날텐데? 그 여사친이 나보다 괜찮을리 없는데? 라는 자신감요. 그럼 남자친구/여자친구는 거짓말을 하고 갈 이유도 없고, 오히려 다녀와서 오늘은 이랬네 어쨌네 말하겠죠? 하지만 사사건건 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거짓말은 나쁜 거야! 라고 화를 낸다면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자꾸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을 덮기 위해 더 큰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 권태기인 경우
권태기일 때는 다른 이성한테 끌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내 옆에 있는 사람보다는 새로운 사람에게 관심이 가고, 그 사람과의 시간이 더 즐겁게 느껴지죠. 하지만 이런 사람의 경우에는 헤어지자고 했을 때 그제서야 뭐가 소중한지 깨닫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후회하고 잡을 거예요. 그래서 다시 만난다고 사이가 좋아질까요? 천만예요. 똑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훨씬 많아요.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왜 권태기가 왔는지부터 생각해야 돼요. 제가 전에 썼던 _콩깍지가 벗겨진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방법_을 참고하셔도 좋고요. 여기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간단하게 알려드릴게요.
1. 권태기가 온 이유를 찾는다. 권태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어요. 하지만 안 찾아올 수도 있죠. 그 사람에게 불만이 없으면요. 그리고 싸움이 잦거나 내가 참아준다고 생각하는 커플들은 권태기가 찾아옵니다. 그 권태기가 찾아 온 이유가 있을 거예요. 불만이요. 불만이 쌓이고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고 바뀌지 않을 거야 라고 생각하면 권태기가 찾아오거든요. 그러니까 먼저 평소에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내가 어떻게 했을 때 싫어했는지 생각해보세요. 예를 들면 싸우는 것 자체를 싫어했다던가 그런 거요.
2. 그러고나서 자신의 행동을 바꿔야 해요. 그 사람이 싫어했던 행동을 하지 마세요.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연인이던지 직장 동료던지 학교 친구이던지요.
3. 사람은 불만이 있는 사람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대요. 그래서 불만을 없애주는 것만으로도 당신이 싫어하는 행동을 안 하려고 노력할 거예요. 우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싫어하는 행동을 안 하려고 하거나, 좋아하는 행동을 하려고 하는 마음이 내제되어있어요. 그러니까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이 되려고 해보세요.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사람이요.
그 사람과 헤어지고 싶지 않다면, 아직 사랑한다면 조금 더 노력해보는 거 어떨까요? 박원은 사랑이 노력으로 안된다고 하지만 결국 또 노력하는 시기가 지나면 마냥 좋기만 한 시기가 오더라고요. 모두가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는 연애 하셨으면 좋겠습니다.